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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튜닝의 목적 (본론2)

Swiri 2023. 1. 21. 13:00

지난 글에선 룸모드에 대한 부분을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룸의 구조에 의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공진들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글은 드디어 스피커에 대한 언급을 좀 해보는게 어떤가 싶다.

 

Q. 룸에서의 공진이 해결 되었다면 스피커의 소리가 제대로 나야 하는 것 아닌가?

 

참 안타깝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게 여기서 나온다. 룸은 룸이고 스피커는 스피커이다.

둘 간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면 그건 맞지 않는 이야기 이지만 룸만 고려하고 그에 따라 트리트먼트를 계획한다고 우리가 원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

 

룸모드는 룸의 모양에 따라 '증폭'이 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집중이 되어있다면 스피커는 그것보다 조금 더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

 

1. 배치

가장 첫번째로 스피커를 배치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스피커를 놓는 위치와 듣는 청취자의 위치이다. 각 스피커 제조사들의 경우 왠만하면 이런 부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으니 반드시 찾아보고 그 기준에 따라 자리를 잡는게 Flat한 스피커의 사운드를 듣는 첫번째 조건이다.

 

스피커 배치에서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부분은 '증폭'의 관점이 아니라 그 반대인 '감소', 또는 '소멸'이다.

뭔말이냐.. 이제까지 룸모드도 그렇고 실컷 증폭에 대한 이야기를 해놓고 뜬금없이 줄어드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것이 소리가 공간 안에서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기면서 만났을 때 커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게된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그 어떤 사후 조치를 통해서도 거의 컨트롤하지 못한다고 보면된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스피커 배치에서 고려해야 할 그런 상관관계들을 설명한 내용이 확인가능하다.

스피커가 소리를 낼 때 청취자가 직접적으로 듣게 되는 직접음(Direct Sound)와 튕겨져 나오는 반사음(Reflected Sound), 그리고 스피커 뒤쪽에 있는 벽으로 인해 일정 주파수가 소멸되는 것들을 알려주는 그림이다.

 

주파수 중 스피커와 뒷벽간의 거리가 파장의 1/4길이에 해당되는 주파수의 경우 아래 그림의 f1에 해당하고 그림과 같이 '소멸'이 되어 들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1 + (-1) = 0이 되는 원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가끔 저런 현상을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만들면 되지 않느냐라고 해석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공간이 정해지고 청취위치가 정해지고 스피커 위치를 그대로 유지해야한다면 그렇게 만들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다.

 

이건 물리적으로 위치를 옮겨 저런 Cancellation에 의해 존재하는 Dip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게 유일한 해결책이다.

아래와 같이 뒷 벽과의 거리의 최소/최대치에 대한 부분들을 상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이건 대동소이하지만 스피커마다 약간의 차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급적 해당 제조사의 매뉴얼에 따르는게 좋다.

 그리고 우리에겐 뒷벽만존재하는게 아니다.ㅎㅎㅎ 양 옆도 있고, 바닥과 천정도 있다. 그런 모든 상황을 다 고려해 Dip이 가장 적은 위치를 찾는게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다. 경험상으로는 치명적인 Dip은 뒷벽과의 거리만 잘 잡으면 해결이 되긴 했다. 나머지는 부가적인 사항이라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

 

아래 그림과 같이 청취 위치를 잡을 때 옆 벽을 통해 큰 영향을 끼치는 1차반사음만 잘 피해서 배치한다면 옆 벽에 대한 큰 문제점은 비켜나갔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리고 도저히 이렇게해도 저렇게 해도 해결이 안되는 작은 방들의 경우는 오히려 스피커를 뒷벽에 최대한 붙이는게 치명적인 Dip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저음역의 증폭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 선택은 아래와 같이 스피커가 마주하는 벽이 1,2,3개가 될 수록 Flat한 것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실제 소리역시 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저음이 증가하게 된다.

 

벽에 가깝게 위치하는 방법은 여건이 된다면 사용하지 않는게 옳지만 작은 사이즈의 방에선 도저히 Dip을 피할 방법이 없기때문에 애초에 해결이 불가능한 Dip을 피하는 방법의 고육책이라 이해하면 적절하다 생각하고, 그 이 후 전기적인 튜닝등을 통해 증가된 저음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이 되겠다. 

그리고 가급적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내 귀가 위치하는 높이인 1.2~1.4미터 높이로 스피커를 세팅하는게 좋지만 갖가지 문제들로 인해 여의치 않다면 스피커 높이를  어떤 기준 내에서 변경해야 하는지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내 개인적인 경우 역시도 지금 사용하는 스피커의 높이가 175cm정도이지만 이 안내에 따라 적정범위 내에서 자리를 잡아 사용중이다.

배치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이야기 할게 많지만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은 단 하나라고 보면된다.

 

최우선 고려사항은 룸모드에 의한 증가되는 주파수가 아니라 스피커 위치와 룸간에 발생하는 소멸되는 주파수라 생기지 않게(정확히 말하면 최소한이 되도록)배치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저 위치 잡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 경우도 하루종일 1센티미터씩 스피커를 옮기면서 측정하고 다시 옮겨서 측정하고 하는걸 하루도 안빼고 2주가 걸려서 내 공간에서 그래도 여기가 제일.. 이라는 곳을 선택했다. 사실 그마저도 일정 시간을 두고 교정을 해야만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가 가능하다는...

 

뭐.. 이런거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돈주고 부르면 되지만 개인이 몇백이 될지도 모르는 트리트먼트 컨설팅을 받는다는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다음 글에선 스피커 배치 이 후 내 룸에서 현재 적용하고 있는 스피커 튜닝을 포함한 사항들에 대해 언급을 좀 해보고 그래서 나온 측정치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결론 : 이렇게든 저렇게든 무조건 Dip은 피해야한다.

 

사진출처 : https://www.genel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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