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Room Tunning

룸 튜닝의 목적 (서론)

Swiri 2023. 1. 14. 13:00

음향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 본 말이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이들 역시도 당연히 알고 검색해서 들어온 경우들이 대부분일것이라 생각한다.

 

하이파이 애호가이건, 홈스튜디오를 꾸린 사람이건, 프로엔지니어건 벗어날 수 없는 이 룸튜닝이라는 요소에 대해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아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건 조금 의외의 부분이라 생각이 들어 간단하게나마(그러나 결코 간단할 수 없는..) 언급을 좀 해보려고 한다.


룸튜닝(Room Tunning)

보통 룸 어쿠스틱(Room Acoustic)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룸(Room)은 방, 공간이라는 의미니 이건 알겠다 이건데 도대체 그걸 어떻게 왜 튜닝을 하라는건지.. 모르겠다.

시중에는 보니까 이것저것 룸튜닝용 제품이라 나와있는 각종 모양의 스펀지같은 것들과 타공판들 포함해서 뭐 이게 이거 같고 저거랑 도대체 뭐가 다른지 하나도 모를것들이 죄다 그런데 효과가 있다고한다.

 

그게 다 효과가 있어? 그리고..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가격이 이렇게나 비싸? 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일 것이다.

 

제대로 된 기준을 찾기도 힘들고 적정선이 어딘지도 가늠하기 힘든게 이 부분이라 생각이 들 때 쯤... 아마 룸튜닝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마음도 차갑게 식었을것이다.ㅎㅎ


왜?

룸튜닝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소리를 위해서..

 

그래서 좋은 소리가 뭔데? 라고 하면 흔히 듣는 말이 바로 모든 영역이 고르게 평탄한 소리,
흔히 Flat하다라고 말하는 소리다. 
이게 왜 좋아? .... 골고루 들린대잖아... 근데 어떤게 골고루 들리는거야? ... 그건 잘 모르지...
그러면 모르는데 좋아?.....ㅋㅋㅋㅋ

 

답답하지 않은가? 왜 좋은지도 모르면서 평탄한걸 좋다고하고 그걸 위해서 그렇게 비싼 돈을 투자하고 '어우 좋아~~'하는게...

 

그럼 한 번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Flat 한 소리가 좋은가? 음... 좋다라는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음식에 예를 들어보자. Flat하다는 말을 맛으로 표현해보자면 어떤 맛도 과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본연의 맛..이라고 표현하면 될듯하다.

그런 음식을 예로 들어보자면 개인적으론 사찰음식을 언급하고싶다. 그 자체가 재료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골고루 조화로운맛.

누구는 이런맛을 정갈하고 최상의 맛이라고 평가하겠지만, 어떤 사람은 싱거워서 못먹겠다는 사람도 있는법이다.

 

이제 좀 이해가 되는지 모르겠다. Flat한 소리는 어느 한 군데 튀지 않기때문에 흔히 이야기하는 큰 소리에 작은소리들이 묻혀버리는 Masking현상이 없고, 그런 이유로 좋은 소리의 기준점으로서 대표될 수 있겠지만, 대중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단적인 예로 감상용으로 판매되는 다수의 이어폰 헤드폰등은 소위 Fun Sound라고 불리는 저음과 고음역이 강조된 Flat과는 거리가 먼 소리를 재생하는 기기들이 많다.

 

그러면 룸튜닝에서 Flat하게 만들면 소리가 재미가 없겠네~ 그렇다. 재미가 없다.

그러면 왜 그게 그렇게 좋다고 난리치면서 재미없게 만들려고 안달이지?

 

최종 결과물을 좋게 하기 위해서..

 

아니, 그게 듣기에 재미가 없다며? 그렇다.

 

이만큼 떡밥을 던졌으니 이제 정리를 좀 해보겠다.

 

1. 룸은 소리를 담는 그릇.

룸은 간단히 말하면 소리가 담겨저 나오는 용기, 즉 음식의 그릇과 같다. 모양에 따라 소리도 바뀐다.

음식은 그릇이 바뀌면 맛이 바뀔까? 딱히 그렇진 않을거다. 하지만 소리에선 그릇 역할을 하는 룸이 바뀌면 그 맛이 바뀐다.

그래서 여기서도 저기서도 비슷한 바뀌지 않은 맛을 보고 싶다면 그릇모양에 따라 소리의 맛이 비슷해지도록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줘야한다

그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들이 바로 각종 룸튜닝용 흡음재, 방음재.. 같은 것들이다.

이제 좀 이해가 되는가? ㅎㅎㅎ

 

2. 정형화가 힘든 작업

대충이라도 맛이 비슷하게 만들려는 작업이라는건 알겠다. 근데 그릇이 바뀌어봐야 맛이 얼마나 바뀐다고... 그냥 이 그릇에는 이렇게 저 그릇에는 저렇게 하는걸로 딱딱 정하면 되는거 아닌가? ㅎㅎㅎ 아니다.

이게 생각보다 복잡한 이유가 있는데 한가지 맛만 있어서 그에 대한 처리만 하면 되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그렇다.

 

그리고 생김새뿐만 아니라 소리의 맛을 바꾸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벽과 그 내부에 건축당시 사용한 자재의 종류, 수량, 두께 , 공법 등이 포함되고, 지금 그 방에 있는 각종 책상, 의자 각종 가구와 소품들의 경우도 해당이 된다.

이쯤되면 욕나오지 않나싶다... 이건 뭐... 그래서 할 수는 있고?

 

음... 100%라는건 없지싶다. 그에 조금 더 가깝게 도달할 수 있으면 더 좋다.. 정도?

 

하... 짜증이 밀려온다..

 

그러니 잠시 쉬었다가자. 이 글은 이걸로 마무리하고 조금 마음을 추스른 다음 다음글에서 다시 이어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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